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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슈머 마케팅의 두 얼굴: 소비자에게 즐거움인가, 혼란인가?

by 월천번다 2025.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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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슈머 관련사진

재미를 소비하는 시대, 어디까지가 허용될까? 제품인지 장난감인지 혼란을 부른 펀슈머 열풍의 빛과 그림자

서론: 소비자는 이제 '재미'까지 소비한다

최근 유통 및 마케팅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펀슈머(Fun + Consumer)’**입니다. 단순한 제품 소비가 아닌, 제품을 통한 ‘경험’과 ‘재미’를 소비하려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브랜드들이 개성 넘치는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활발히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SNS 바이럴을 통한 자연스러운 마케팅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본론: 곰표 밀가루 맥주부터 구두약 초콜릿까지

대표적인 펀슈머 마케팅 사례로는 '곰표 밀가루'의 협업 제품들이 있습니다. 밀가루 브랜드였던 곰표는 맥주, 패딩, 심지어 화장품까지 다양한 영역과 콜라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확장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유쾌함을 제공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죠.

또 다른 예로는 실제 ‘딱풀’ 모양을 본뜬 음료, ‘구두약’ 통처럼 생긴 초콜릿, ‘붕사(세탁세제)’와 똑 닮은 젤리 등 실제 공산품을 식품처럼 제작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품 본래의 기능을 전복하는 디자인은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사진 찍기 좋은 재미 요소로 기능하면서 SNS에서 빠르게 확산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큰 함정이 존재합니다.

 

 이슈: 소비자 혼란과 안전사고 가능성

최근 이러한 펀슈머 제품이 소비자 혼란과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의 경우, 제품의 외형만 보고 실제로 식품이 아닌 것을 먹으려 하거나, 위험한 화학물질을 장난감처럼 오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식품처럼 포장된 모양의 클렌저나, 구두약과 똑같이 생긴 초콜릿 등은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어린이들이 식품인 줄 알고 잘못 섭취하려는 사고가 보고되면서, '펀(Fun)'의 선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소비자 단체나 학부모 커뮤니티에서는 제품 포장에 대한 명확한 규제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이 고려해야 할 방향성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브랜드의 개성을 강화하기 위한 펀슈머 마케팅은 분명한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이라는 기본 전제를 무시한다면, 브랜드 신뢰를 잃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다음과 같은 고려가 필요합니다:

  • 명확한 경고 문구 표기
  • 연령에 따른 안전성 검토
  • 식품과 비식품의 구별이 명확한 디자인 유지
  • SNS 바이럴을 위한 자극적인 컨셉의 기준 설정

또한, 소비자 또한 재미에 앞서 제품의 용도와 성분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 재미와 안전, 둘 다 잡을 수 있을까?

펀슈머 마케팅은 단순한 상품 소비를 넘어,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감정적 교감을 유도할 수 있는 훌륭한 전략입니다. 그러나 즐거움이 안전을 해쳐서는 안 됩니다. 기업은 단기적인 흥미 유발이 아닌, 장기적인 브랜드 신뢰를 위해 펀슈머 전략을 재정립해야 할 시점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단순한 재미에 휘둘리기보다는, 안전하고 책임 있는 소비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심과 목소리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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